[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11일(한국시각)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486야드, 본선 6324야드)에서는 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우승상금 19만8000싱가포르달러) 최종 라운드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 지침에 따라 낙뢰로 인해 오전 8시 50분부터 경기가 중단됐고, 최종 라운드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KLPGA 경기위원회는 최종 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 지침에 따라 낙뢰에 의한 강제 중지가 오전 8시 50분 처음 있었고, 이후 총 네 차례 중단이 확정돼 낮 12시까지 경기를 중단했다"면서 "현지시각 오전 11시에 대회 조직위원회 회의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했고, 최종적으로 본 대회 최종 라운드의 취소를 오전 11시 20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시각 12시까지는 싱가포르 법령에 따라 선수 출발은 물론, 코스 정비도 불가한 상황이고, 대회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없다고 판단해 최종 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이번 대회 순위는 2라운드까지의 결과로 최종 결정됐다. 우승은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린 박지영이 차지했다.
박지영은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여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통산 5승째.
박현경과 이소영, 홍정민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정윤지는 9언더파 135타로 5위, 임희정과 이소미, 김해림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와 아타야 티띠꾼(태국), 안선주, 송가은 등은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를 기록, 톱1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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