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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마지막 월드컵서 눈물로 퇴장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2월 11일(일) 11:36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가로막혔다.

포르투갈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승1패(승점 6)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는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벽에 가로막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야신 보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오랜 시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슈퍼스타다. 호날두와 메시의 라이벌 관계는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고,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성과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엄청난 기록과 성과를 자랑하는 두 선수였지만 두 선수 모두 가지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 임하는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4강까지 견인하며 우승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의 행보는 대회 전부터 아쉬웠다. 월드컵 직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로 논란이 됐고,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은 포르투갈 대표팀 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력도 그리 좋지 않았다. 조별리그 한국전에서는 안이한 수비로 김영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16강 스위스전과 8강 모로코전에서는 아예 선발에서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에 호날두가 대표팀에 불만을 갖고 팀을 떠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호날두와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여전히 수준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호날두지만 4년 뒤에는 41살이 된다. 그때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 계속하더라도 월드컵에 나설 만한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는 아쉬움의 눈물 만을 남긴 채 퇴장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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