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시즌 무승에 그쳤던 박현경이 2023시즌 개막전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은 9일(한국시각)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예선 6486야드, 본선 63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우승상금 19만8000싱가포르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았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현경은 "선두로 마친 것에 만족한다. 잔디도 한국과 다르고 코스 컨디션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샷 감이 좋았다. 1라운드 목표가 보기 프리였는데, 보기 없이 플레이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내일은) 많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의 좋은 샷 감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2020년 2승, 2021년 1승을 수확했으며, 특히 2020년과 2021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22시즌에는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는 꾸준함을 발휘했지만, 정작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박현경은 2023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선두를 달리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현경은 "우승만 없었을 뿐이고 나머지는 다 좋았다. 물론 우승이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 시즌 더 준비하고자 하는 부분을 알게 된 것 같다"면서 "더 멋진 순간에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또 "2023시즌은 우승 하나만 보고 달려갈 생각이다. 우승의 문턱을 넘기 위해 부족한 한 끗이 무엇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막연하게 우승이 목표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뚜렷하게 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윤지 역시 버디만 7개를 낚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정윤지는 통산 2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박지영과 안선주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임희정과 이소미, 송가은, 봉승희가 5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민지와 최혜진, 성유진, 이소영 등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 그룹을 형성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3언더파 69타로 이예원, 황유민 등과 공동 1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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