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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이주영 감독 "제목 중 '감독판'은 묵음 처리 돼야" [제58회 대종상]
작성 : 2022년 12월 09일(금) 18:43

제58회 대종상 이주영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이주영 감독이 자신의 작품 '안나-감독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가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시리즈 감독상의 수상은 쿠팡플레이 '안나-감독판' 이주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주영 감독은 무대 위에 올라 "'안나'는 작년 10월에 촬영을 시작해서 올해 5월에 끝난 작품이다. 7개월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의지로 어려운 스케줄을 해냈다"며 "해프닝으로 인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자랑 인터뷰를 한 번도 못 했다.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연기해준 배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에게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보다 훨씬 더 많은 참여자분들이 계신다. 혼신의 힘을 다 해준 스태프들, 촬영 감독님, 조명 감독님, 저만큼 마음고생하신 후반 작업 스태프들, 대표님들 대신해서 이 상 감사히 받겠다"며 "부모님과 '안나-감독판'이라는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끔 도움 주신 저의 법률 대리인 변호사님들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주영 감독은 "'안나-감독판'이라는 단어 중에 '감독판'은 사실 묵음처리돼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작을 세상에 나오게 하려고 나온 '감독판'이라는 것이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창작자들 모두가 인정받길 바란다"고 소신을 전했다.

끝으로 이주영 감독은 "모든 분들이 의지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다"며 "너무 감사한 상이고, 의미 있다. 대종상 관계자 여러분, 작품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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