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안면골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끼고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는 '마스크 투혼'을 선보여 많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6년 연속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1위에 뽑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1명에게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86.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손흥민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전했다.
손흥민이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1위에 뽑힌 것은 6년 연속이다. 손흥민은 앞서 2017년부터 매년 이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려왔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을 작렬시키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와 더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PL에서 아시아인이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의 활약은 카타르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끼고 나서야 했지만, 한국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 외에도 카타르월드컵의 여운은 이번 득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RCD마요르카·5.1%)과 김민재(SSC나폴리·4.8%)가 각각 4, 5위를 차지한 것. 각 소속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두 선수는 카타르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국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축구 선수 3명 이상이 5위 안에 든 건, 러시아월드컵이 열렸던 2018년(1위 손흥민, 3위 조현우, 4위 황의조) 이후 4년 만이다.
V-리그의 흥행을 주도하는 세계 최정상급 배구 선수 김연경(흥국생명)은 9.9%의 지지를 받아 2위에 뽑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은 올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6.4%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위치했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 우승을 이끈 외야수 추신수가 3.1%의 지지를 받아 6위에 오른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와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이 나란히 2.9%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가 9위에 이름을 올렸고, KBO리그 MVP에 빛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동 10위(1.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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