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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일구대상 수상…최고 타자·투수상은 이정후·고우석
작성 : 2022년 12월 08일(목) 13:44

이대호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가 일구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는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 일구회가 주최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관계자들 및 수상자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큰 영광인 일구대상은 이대호에게 돌아갔다. 이대호는 2001년 거인군단의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프로야구(NP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에서 활동한 5년(2012-2016)을 제외하면 롯데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0.309의 타율과 374홈런 1425타점에 달하며 올해에도 은퇴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국제대회에서도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던 이대호는 수상 후 "선배들이 뽑아주신 덕분이다. 행복하고 기쁘다. 프로 생활을 21년 했는데 너무 아쉽고,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은퇴했다"며 "롯데가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하겠다. 롯데에서 우승 경험을 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이 아쉽지만 후배들이 이뤄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 이정후 / 사진=팽현준 기자


최고 타자상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게 돌아갔다. 올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올린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O리그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이후 12년 만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받게 된 이정후는 "지난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일구상) 시상식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오게 돼 영광"이라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료를 잘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살아 나가주고 뒤에서 많이 도와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는 4년 연속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을 줬다.

이정후는 2023시즌이 종료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마음 속에 품고 순리대로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일단 시즌부터 잘 치르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LG 고우석 / 사진=팽현준 기자


최고 투수상은 올해 61경기에서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를 올린 고우석(LG 트윈스)이 차지했다.

고우석은 "스스로 최고 투수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상에 걸맞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라는 뜻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팀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내년에는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소속팀 LG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87승(2무 55패)이라는 구단 역대 최다승을 기록, 2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으며 최종 3위에 머물렀다.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투수 정철원의 몫이었다. 정철원은 올해 58경기에서 72.2이닝을 책임지며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3.1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특히 23홀드는 2007년 임태훈이 세운 20홀드를 넘어선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이다.

한편 의지노력상은 SSG랜더스 노경은에게 돌아갔으며 프로 지도자상은 상무 박치왕 감독, 아마 지도자상은 대전고 김의수 감독이 받았다. 프런트상과 심판상은 각각 SSG 류선규 단장, 오훈규 심판위원의 차지였다.

프로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대학 총장에 올라 야구인의 위상을 높인 박노준 안양대 총장에게는 특별 공로상이 주어졌다.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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