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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캐나다 GK에 반역자 비난' 크로아티아에 벌금 7000만 원 부과
작성 : 2022년 12월 08일(목) 11:36

밀란 보르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크로아티아축구연맹에 벌금 징계를 내렸다.

FIFA는 8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축구협회(HNS)에 5만 스위스프랑(약 7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크로아티아 응원단이 FIFA 징계 규정 16조 '스포츠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어와 물체를 사용한다'를 위반함에 따른 결과다.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 일부 관중이 캐나다의 골키퍼 밀란 보르얀(즈르베다 즈베즈다)에게 '우스타샤'라고 욕설을 가했다.

우스타샤란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십만 명을 학살한 크로아티아 분리주의 운동조직을 일컫는다.

또한 일부 크로아티아 팬은 'KNIN(크닌) 95. 보리언처럼 빨리 도망치는 사람은 없다'고 쓰인 현수막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는 1995년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당시 군사작전을 언급한 것으로, 이 작전으로 20만 명의 세르비아계는 피란민이 됐다.

크닌에서 태어난 보르얀도 만 7세 때 부모와 함께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피신해 정착했다. 이후 보르얀은 캐나다에서 프로 선수로 성장했으며, 현재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고 있다.

공교롭게도 캐나다 대표팀을 선택한 크로아티아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됐고, 크로아티아 팬들은 세르비아 리그 소속에 캐나다 유니폼을 입고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한 보리언을 용납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FIFA는 세르비아,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에도 벌금을 부과했다.

세르비아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경기 전 라커룸에 코소보에 관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깃발을 걸었고, 이로 인해 2만 스위스프랑(약 2800만 원)을 내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2일 아르헨티나, 이달 1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 6장씩을 받았고, 이에 대해 각각 1만5000스위스프랑(약 2100만 원)을 부과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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