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올 시즌 62개의 아치를 그리며 아메리칸리그(AL) 및 뉴욕 양키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애런 저지가 양키스에 남기로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7일(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 저지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5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키스 구단은 아직 공식적으로 저지와의 계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매체 USA투데이는 "(저지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공식 발표가 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지의 계약 규모는 지난 2019년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맺은 13년 3억3000만 달러(약 4342억8000만 원)를 뛰어 넘는, 역대 FA 총액 신기록이다. 2019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기록한 12년 4억265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비FA 계약이었다.
또한 연평균 4000만 달러(약 526억 원)를 받게 된 저지는 연평균 몸값 부분에서도 전체 3위, 타자 부문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연평균 몸값이 저지보다 높은 선수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709억 원)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 최근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약 1139억 원)에 계약한 저스틴 벌랜더 뿐이다. 둘다 연평균 금액이 4333만 달러(약 570억 원)다.
저지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0.311의 타율과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올리며 양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출루율(0.425), 장타율(0.686)은 모두 AL 1위였으며 타율은 AL 2위였다.
특히 저지가 올해 그린 62개의 아치는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당시 양키스)를 넘어 AL 및 양키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결국 시즌 후 저지는 AL MVP를 받는 영예를 누렸다.
FA 시장에 나온 저지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에게 8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저지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저지의 선택은 양키스와의 동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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