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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 기준이 뭐길래, 이범수 제자 갑질 의혹에 쏟아지는 눈총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19:48

이범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이범수가 제자 차별 및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측근까지 나서 해명했지만 여론의 눈총은 따갑다. 여기에 소속사 입장까지 논란에 불을 붙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범수가 제자들을 차별하고, 갑질까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범수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인 대학교 학생의 폭로글에서 시작됐다.

폭로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서 재학 중이라고 밝히며 "이범수 교수님의 눈에 들어야 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노예가 되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또한 이범수가 부자 학생을 A반, 가난한 학생은 B반으로 나눠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욕설과 모욕 등으로 인격 모독까지 당한 탓에 1학년 절반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휴학이나 자퇴를 하고, 정신병원에 치료를 위해 다니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폭로에 이범수 측근이 반박하고 나섰다. JTBC엔터뉴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측근은 학생을 돈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A·B반으로 나눈 기준은 성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갑질 의혹에 대해 "본인의 열정과 기준치가 너무 높은 탓"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우 활동과 (교수 일을) 병행하다보니 스케줄을 잘 맞추지 못한다. 그래서 한 번 학교에 나가면 새벽에 차가 끊길 때까지 가르친다"라고 설명하며 "일부 학생들에겐 스케줄이 들쑥날쑥해지는 등 곤란한 상황일 수 있을 거다. 새벽까지 가르치니 그만큼 학생들의 시간은 날아간 것이라 불만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누리꾼은 배우와 교수직을 병행하며 스케줄을 조정하지 못하는 것은 본인의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이 교수 스케줄에 맞춰 새벽이나 주말까지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이 바로 교수라는 권위를 이용한 갑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의 스케줄을 학생들에게까지 강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성실이 기준"이라는 측근의 해명 역시 기준이 모호하다. 생계를 위해서든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의 경우, 들쑥날쑥한 이범수의 모든 수업 스케줄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은 모든 수업을 소화하는 '성실성' 측면에 유리할 수 밖에 없기에 "부자 학생과 차별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소속사의 해명 역시 불난 집에 기름 끼얹는 꼴이다. 소속사는 빅펀치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배우의 개인적인 업무라 이번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배우 본인에게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개인 업무라며 선을 긋는다면, 만약 억울한 상황에 놓인 배우는 어떤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발표해야할까. 실제로도 폭로글과 정반대되는 또 다른 학생의 반박도 있었다. 이슈 전문 유튜버를 통해 A반 학생은 "전부 허위사실"이라며 "(차별이) 돈이 아닌 연기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대학교 측에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 역시 학교에 문의해 사실 관계를 확인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내놓은 상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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