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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견인' 황희찬 "포르투갈전 골,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워"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19:03

황희찬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이 감격의 순간을 돌아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이 16강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4강), 2010 남아공 월드컵(16강)에 이어 세 번째로, 12년 만의 쾌거였다.

16강 진출의 일등공신은 황희찬이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었다.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1, 2차전에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보고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내가 힘을 보태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 때문에 더 힘들었고 2차전 끝나고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하루 종일 울었던 것 같다"면서 "2차전이 끝나고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었다. 다행히 생각보다 치료가 빨리 돼서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의 노력과 눈물은 골이라는 결실로 연결됐다. 그것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하는 골이었다.

황희찬은 "3차전에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골로 연결이 됐고,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얻었고, 너무 기뻤다"고 기쁨의 순간을 돌아봤다.

황희찬은 또 "조별리그부터 애국가를 들으며 한국 국민이라는 것이, 또 내가 한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벤투호 모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은 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대회에서도 잘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경험도 도움이 됐다. 황희찬은 "지난 월드컵 때는 내가 막내였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뛰었지만, 당시에는 긴장을 하고 무작정 열심히만 했었다"면서 "지금은 나도 조금 더 경험을 쌓았고 그래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황희찬은 국가대표팀에서의 상승세를 소속팀으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가 그 무대다. 황희찬은 "이제 막 월드컵이 끝났고, 좋은 결과를 즐기고 싶다. 팀에서도 잘해서 국가대표팀과 팀 모두에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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