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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지금 생각해도 울컥, 축구하며 가장 행복했다"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18:49

조규성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국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축구를 하며 가장 행복했다"

벤투호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과 16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결전지 카타르로 출국했던 벤투호는 24일 만에 목표를 이루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강호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줬다.

조규성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은 대회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국 공격의 최선봉에 섰다. 특히 가나전에서는 홀로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조규성이 처음이다.

이날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규성은 "쉬운 경기가 없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덕분에 16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조규성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를 뛰어보니 너무 나가고 싶다"면서 "4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증명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현재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 병역 의무를 수행한 만큼, 조규성의 유럽 이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규성은 "딱히 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적인 무대에서 나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보는 것이 꿈이다. 나 역시 유럽 무대에 나가서 부딪혀보고 싶고, 그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라고 유럽 무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을 통해 발전한 부분도 설명했다.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이 처음 뽑아주셨듯이 제공권이나 몸싸움, 연계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상대방들에게 더 잘 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포르투갈전을 꼽았다. 조규성은 "당연히 내가 골을 넣은 경기(가나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포르투갈전이었던 것 같다"면서 "(황)희찬이 형이 역전골을 넣고 나서는 눈물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한데, 축구를 하면서 그때만큼 행복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응원 문구에 대해 "지고 있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 문구를 보며 조금 더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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