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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vs스파이어 첫 공판, 성추행·정산 등 입장차 확연 [종합]
작성 : 2022년 12월 07일(수) 17:38

오메가엑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가 대표의 폭언, 폭행, 성희롱 등을 이유로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가운데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 측이 입장차를 보이며 팽팽히 맞섰다.

오메가엑스(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이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서 진행됐다.

앞서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전 대표 강씨로부터 폭언, 폭행뿐 아니라 강제추행, 성희롱 피해 등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멤버들은 이날도 같은 주장을 이었다. 그러나 스파이어 측은 강 씨의 폭언, 욕설 등은 인정하면서도 사정이 있었다며 계약 해지의 요건이 성립되지는 않는다고 맞섰다.

스파이어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면 14일 기한을 두고 시정 요구를 한 다음,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해야 한다"며 "강 대표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시정조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어 측은 오메가엑스가 강 씨를 엄마로 불렀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강 이사는 그렇게 심각한 욕설을 했다고 느끼지 못했다. 한 번만 더 소속사를 믿고 마음을 돌리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메가엑스 측은 "인격권, 사생활이 침해 당했기 때문에 계약해지 사유"라며 "이전에도 피해 사실이 많이 발생해서 리더 김재한이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에 폭행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인격권, 사생활 침해가 심해졌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항공권 취소, 성희롱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비행기표 취소에 대해 스파이어 측은 "좌석이 없어서 취소했다. 좌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취소하고 다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그때 언론 보도가 있었다. 예약을 하려니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우리가 했다'고 해서 예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메가엑스 측이 "전부 거짓인 게 강모 대표가 비행기 표를 전부 취소하겠다고 했다. 자비로 비행기표를 구해 귀국했다. 당비 비행기 표는 남아 있었다"고 하자 스파이어 측은 "취소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터졌다. 예약 당시 좌석이 다 떨어져 있었고 양옆이 채워져 있었다. 양옆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에 옆자리에서 지켜보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소하려고 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억류하겠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성희롱 주장도 부인했다. 스파이어 측은 "확인 결과 성추행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고 했다.

정산 관련 부분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수익 정산이 없었던 것과 관련, 스파이어 측은 "숙소, 음반 제작비 등이 포함된다. 아직 정산을 못하고 있지만 용돈이나 대학 등록금 등을 지원했다. 150억 이상이 들었다. 회사 운영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운영비를 포함시킬 수 없어 60억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90억 정도 들었다. 90억에 회사 경비는 포함이 안 됐다는 것을 밝히려고 150억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수익을 볼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제 와서 이런 주장을 한다. 수익 정산 부분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공적 기관을 통해 엔터 업계 수익 정산이 부당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오메가엑스의 계약은 공정위의 표준 계약서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심문 기일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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