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독특한 설정, 코믹함, 추리 요소로 무장한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출격한다.

7일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극본 김형민·연출 이철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철하 감독,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이 참석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담는 드라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 "스마트폰에 갇힌다"…독특한 설정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주인공이 스마트폰에 갇힌다는 독특하고 기발한 설정으로 코믹함을 그려냈다.

이철하 감독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다. 핸드폰 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박한 소재,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구하고 왜 들어가게 됐는지 알아내는 미스터리한 소재, 두 남녀의 로맨스가 있다. 또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가족애도 들어있다. 골고루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다른 스릴러 드라와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저는 핸드폰이라는 물건이 이 시대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핸드폰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소재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며 "쉽고 진솔하고 우리 근처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대본을 받아보기 전에 웹툰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제 타입이더라. 하지만 드라마화가 된다는 말에 사실 좀 걱정은 했다. 병맛 개그, 아재 개그 등을 그대로 영상화하는 점이 고민됐다. 하지만 작가님의 말을 듣고 현실에 딱 맞는 이야기라는 것에 확신을 갖고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 박성웅X채종협X서은수을 사로잡은 대본의 신선함

배우 박성웅, 채종협, 서은수는 '사장님을 잠금해제'이 갖고 있는 신선함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채종협은 취준생 박인성 역을 맡았다. 그는 "다채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대본을 받기 전부터 원작을 읽으며 흥미를 느꼈었다. 그래서 보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웹툰은 허구가 많다면, 드라마는 좀 더 현실적이다. 그래서 더 와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서은수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역을 맡았다. 우선 서은수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출연 이유에 대해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라 매력을 느꼈다. 기존의 드라마에서의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 역을 맡았다. 그는 "이철화 감독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 신뢰감이 있다. 또 대본 12부를 한 번에 다 읽었다. 원작을 못 봤지만 너무 재밌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특히 박성웅은 초반 바쁜 스케줄 탓에 출연을 고민했다고. 박성웅은 "다른 작품 촬영 중이라, 스케줄이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핸드폰에 갇힌다. 얼굴이 안 나온다. 목소리만 나온다'고 하더라. 그럼 촬영 가능하겠다고 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소리만 나오는 것에 대해 "날로 먹지 않았다. 후반 작업에 많은 참여를 해야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 관전 포인트=배우들의 연기·코믹 요소

출연진과 감독은 '사장님을 잠금해제' 배우들의 연기, 코믹, 추리 요소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 감독은 작품 관전포인트에 대해 "드라마는 배우가 다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에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굉장히 많이 신경 썼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MZ세대 물이라고 하는데, 특이한 소재들과 특이한 느낌들이 많다. 저희 드라마에는 패러디가 많다. 모든 영화, 드라마에서 유명한 장면들을 패러디하는데, 그 점을 찾아내는 점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채종협은 "핸드폰과 비서, 가짜 사장이 만나서 무언가를 어떻게 해쳐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짤막하게 얘기했다.

채은수는 "진짜 사장님과 가짜 사장님을 비서로서 만나게 되면서 공조하는 게 재미 포인트다. 또 사장님 곁에 많은 인물들이 엮이는데 하나같이 수상하다. 또 사장님이 왜 핸드폰에 갇히게 된 것인지가 가장 관전 포인트 같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탄탄한 스토리가 기본으로 있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웃기다. 특히 서은수가 이렇게 코믹을 잘했나 싶다"고 해 기대를 더했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오늘 밤 9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