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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 '후크 왕국'의 추악한 민낯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08일(목) 07:0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추악한 민낯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낱낱이 까발려지는 충격적인 전말에 대중의 충격이 크다.

6일 디스패치는 2004년에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서 일했던 매니저 A씨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주로 이승기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았다고.

A씨에 따르면 후크 권진영 대표는 당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질 때 새벽에 이승기를 불러다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시켰다. A씨는 "그때 당시 승기 집이 상계동이었다. 상계동이니까 강남이랑 되게 멀지 않나. 다음 날 새벽에 피곤해하길래 '(어제) 못 잤냐?' 물어봤더니 '대표님이 부르셔서 잠깐 나갔다 왔어요' 하더라. 나중에 코디 누나한테 들어보니까 본인(권 대표)들 술 먹고 노는데 애 불러서 노래시키고 그랬던 거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이승기 팀은 팀 전체가 쓸 진행비로 일주일에 15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거의 분식집에서 먹었다. 그런데서 먹어도 진행비가 부족해서 (이승기가) '형 진행비 얼마 남았어요?' 계속 물어봤다. 가끔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요?' 하면 승기가 자기 카드 주면서 그걸로 계산하라고 했다"고도 했다.

이어 "당시 이승기가 신인이었지만 행사 나가면 3곡에 700~800만 원, 지방 가면 900~1000만 원 정도 받았다. 하루에 2~3개 뛴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눈치 보여서 휴게소에서 먹거나 차에서 먹었다. 아니면 이승기가 카드를 줬다"면서 "커피는 거의 승기 돈으로 썼다. (권 대표가) '야 네가 무슨 스타벅스를 가고, 스타벅스를 먹니?' 이러니 영수증 처리를 할 수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정작 권 대표 본인은 차를 계속 바꿨다고. A씨는 "(이승기가) 회사에 돈을 못 벌어준 것도 아닐 거다. 그때 권 대표 차가 지프 체로키였던 걸로 안다. 그런데 '논스톱' 촬영할 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로 바꿨다. 그다음에 포르쉐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소위 '가스라이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게 20년 전에도 그랬다. 그때도 쌍욕하고 그랬다. '이 사람은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 애를 항상 기 죽이는 게 심했다. 무슨 말을 하면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라 했다.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미친 거 아니야?'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가 얘기하면 승기가 항상 약간 움츠러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항상 (권 대표한테) 전화 오면 긴장했다. 다른 곳 가서 전화 받고 오고. 그러고 오면 항상 표정은 안 좋은데 밝은 척하려고 했다. 그리고 무대 같은 거 하면 항상 '괜찮았냐'고 물어봤다. (권 대표가) 뭐 하나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전화 와서 승기 바꾸라고 해서 난리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후크는 이승기의 음원 미정산 논란을 시작으로 권 대표의 폭언, 횡령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앞서 이승기는 데뷔 후 지난 18년 간 음원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정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가수"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결국 이승기는 후크를 상대로 내용 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는 권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권 대표의 횡령 의혹까지 나왔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권 대표가 한도 1000만 원 법인 카드를 명품 쇼핑, 여행 등 개인적인 용도로 총 28억 원을 결제했다는 것. 반면 이승기 팀의 한도는 월 200만 원이었고, 이승기의 식사, 간식 등의 비용은 개인카드로 유도했다. 국세청은 권 대표와 회사 측이 제출한 세무 자료에 대한 검증에 돌입한 상태다.

이 와중에 권 대표가 새벽에 이승기를 가라오케에 불렀다는 증언까지 나오며 대중의 충격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2004년이면 1987년생인 이승기가 18살이던 때다. 미성년자를 유흥업소에 부른 셈이다.

더불어 이선희 책임론도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선희는 후크 설립 이후 약 14년에 걸쳐 회사 경영진으로 근무해왔다. 이승기를 발굴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후크 논란이 터진 후, 이선희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그저 "이선희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후크 측의 입장만 나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쯤 되면 이선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정산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몰랐다 하더라도 가스라이팅 의혹 등과 관련해 도의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련의 의혹들과 관련해 억울함이 있다면 이선희가 직접 입장을 내야 할 때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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