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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후크 권 대표, 세무조사→이승기 향한 도 넘은 갑질까지 [ST이슈]
작성 : 2022년 12월 06일(화) 17:06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의 가스라이팅과 갑질은 20년 전부터 시작됐을까. 미성년이던 이승기를 새벽부터 노래방으로 불러 내거나, 진행비 15만 원으로 일주일을 버티도록 지시했다. 권 대표는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라는 말로 줄곧 그의 기를 죽여왔다고 한다.

6일 디스패치는 지난 2004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에서 이승기의 매니저로 근무했던 A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인들과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술을 마시고 돌던 중 이승기를 불러내 노래를 시켰다고.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 미성년자였다.

2004년 이승기가 '논스톱'으로 나쁘지 않은 수입과 인지도를 갖게 된 이후에도 권 대표의 '무시'는 계속됐다. A 씨는 "행사 한 번에 700~800만 원, 지방 행사에는 900~1000만 원을 벌었다. 하지만 일주일 저희 팀 진행비는 고작 15만 원이었다"며 "이승기는 거의 분식집에서 끼니를 때우고, 커피도 자신의 개인 카드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에게 유독 박했던 권 대표. 반면 당시 소속 배우였던 고현정의 팀은 중식 요리 6~7가지를 먹어도 상관없었다고 한다. 또한 A 씨는 권 대표가 이승기 활동 후 차를 캐딜락, 포르쉐 등으로 바꿨다고 회상했다.

권 대표의 폭언과 가스라이팅(누군가에게 장기간 거짓을 주입해 사실로 믿게 하는 세뇌)도 폭로했다. "승기야 넌 그래서 안 돼"라는 말을 줄곧 들어온 이승기는 항상 기가 죽어 움츠러들어있었다고.

권지영 대표 이승기 /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DB


현재 이승기 측은 후크엔터를 상태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회사 측에서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각종 거짓 핑계로 정보 제공을 회피했다. 더는 신뢰관계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도 문을 닫은 상황이다.

앞서 이승기와 후크엔터는 갈등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시작됐다. 이승기는 가수 데뷔 후 18년 동안 음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음을 주장하며 소속사에 투명한 내용증명을 요구했다. 후크엔터는 성실하게 소명할 것임을 알렸지만, 갈등 과정에서 권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엔 권 대표가 이승기가 내용 증명을 보낸 것을 알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 데 쓸 것"이라고 폭언한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승기가 음원 정산을 문의할 때마다 "넌 마이너스 가수다. 네 팬들은 앨범을 사지 않는다"는 등의 말로 그의 기를 죽여왔단 의혹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권 대표는 한도 1000만 원 법인 카드로 명품가방 및 금 구매, 게임 머니 등 개인적인 일에 사용했단 정황이 알려졌다. 의심 받고 있는 횡령 금액만 약 28억 원이다. 반면, 이승기 팀의 한도는 월 200만 원. 그마저도 이승기의 식사 비용은 개인카드로 유도했다.

이승기를 향한 권 대표의 가스라이팅과 갑질 의혹은 이날 보도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미성년자 신분이었던 이승기를 유흥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증언은 거센 충격을 안긴다. 부당 대우는 이승기가 가수로 성공하기 이전, 세상물정 몰랐던 시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권 대표와 회사 측이 제출한 세무 자료에 대한 검증에 돌입했다. 횡령 및 세금 탈루에 대한 구체적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는 특별세무조사로까지 확대된다.

현재 후크엔터는 이승기에 이어 윤여정까지 잃었다. 그야말로 도 넘은 만행과 각종 논란으로 점입가경에 빠진 권 대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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