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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만회골' 한국, 브라질에 1-4 완패…8강 진출 실패
작성 : 2022년 12월 06일(화) 05:50

백승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이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브라질에 완패하며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반면 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일본을 꺾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4강행 티켓을 다툰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에, 황희찬과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이 미드필드진에 자리했다.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에서는 히샬리송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네이마르, 하피냐가 그 뒤를 받쳤고, 루카스 파케타와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다. 다닐루와 티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에데르 밀리탕이 포백을 이뤘으며,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하피냐의 땅볼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 허용 이후 한국은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정우영이 히샬리송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16분 황희찬의 중거리슛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황인범과 황희찬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전 중반 이후 다시 공세를 시작했다. 전반 29분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36분에는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파케타가 마무리하며 4골 차로 달아났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파케타와 히샬리송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한국이 0-4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1분 김영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비니시우스, 16분 하피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19분 백승호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2분 홍철의 크로스 이후 황희찬과 손흥민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선방과 브라질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8분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31분에는 백승호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황의조 카드를 꺼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브라질 수비의 배후 공간을 공략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브라질 수비진은 더 이상의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 44분 황희찬의 슈팅도 골대 위를 향했다.

결국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1-4 패배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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