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정후(야구·키움 히어로즈), 신진호(축구·포항 스틸러스) 등이 해당 종목 동료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는 메디힐과 함께 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모든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그 결과 이정후, 신진호를 비롯해 남자프로농구 최준용(서울SK), 여자프로농구 박지수(청주 KB스타즈), 남자프로배구 한선수(대한항공), 여자프로배구 양효진(현대건설), 남자프로골프 김영수(PNS홀딩스), 여자프로골프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해당 종목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종목별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황금열쇠가 주어졌다.

올해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올린 이정후는 무려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O리그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구단별 5명씩,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5점) 36표, 2위(3점) 7표, 3위(1점) 1표 등으로 총 202점을 획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던 이정후는 또한 2012-2013년 박병호(KT위즈)에 이어 프로야구에서는 2번째로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신진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단별 4명씩, 총 4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신진호는 1위 18표, 2위 11표, 3위 10표로 총 133점을 획득했다.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인 신진호는 데뷔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이 K리그1(1부)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데 공헌했다. 특히 지난해 수상자인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상자로 나서 그 의미를 더했다.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는 총 140점(1위 24표·2위 6표·3위 2표)을 얻은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2021-2022시즌 팀의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을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여자프로농구 부문 올해의 선수는 박지수의 몫이었다. 총 81점(1위 14표·2위 3표·3위 2표)을 얻은 박지수는 2021-2022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1위에 오르며 여자농구의 대들보 센터임을 입증했다.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 한선수는 개인은 물론 세터 포지션 최초 수상으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한선수는 1위 14표, 2위 7표, 3위 4표를 받아 총 95점으로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 나경복(우리카드·84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 양효진도 1위 14표, 2위 10표, 3위 3표 등 총 103점을 얻어 4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국내대회 상금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서는 김영수가 총 113점(1위 19표·2위 6표)으로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99점(1위 15표·2위 8표)을 획득한 박민지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는 스포츠 꿈나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상하는 '메디힐 특별상'의 영광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에 수석으로 합격한 프로골퍼 안나린(메디힐골프단)에게 돌아갔다.

▼ 2022 동아스포츠대상 부문별 수상자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이정후(키움·총 202점·1위 36표·2위 7표·3위 1표)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신진호(포항·총 133점·1위 18표·2위 11표·3위 10표)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최준용(SK·총 140점·1위 24표·2위 6표·3위 2표)
여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박지수(KB스타즈·총 81점·1위 14표·2위 3표·3위 2표)
남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한선수(대한항공·총 95점·1위 14표·2위 7표·3위 4표)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양효진(현대건설·총 103점·1위 14표·2위 10표·3위 3표)
남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김영수(PNS홀딩스·총 113점·1위 19표·2위 6표·3위 0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박민지(NH투자증권·총 99점·1위 15표·2위 8표·3위 0표)
특별상→안나린 프로(메디힐골프단)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