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RCD 마요르카)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일본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매체 요미우리 신문은 5일(한국시각) "쿠보가 이틀 동안 팀 훈련에 보이지 않았다. 몸살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지만,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쿠보는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바르셀로나FC(스페인) 유스 팀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축구를 접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 마요르카, 비야레알CF, 헤타페CF 등을 거쳐 레알 소시에다드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마요르카에서 뛸 당시에는 이강인과 진한 우정을 나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죽음의 E조에 속한 일본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전과 스페인전에 선발로 출전해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쿠보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이강인에게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더 나아가 8강에서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쿠보의 응원 덕분인지 한국은 결국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다만 쿠보의 몸 상태가 현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16강전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시간이 많지가 않다. 일본은 당장 6일 오전 12시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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