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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 격돌…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작성 : 2022년 12월 05일(월) 07:3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젠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4강), 2010 남아공 월드컵(16강)에 이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16강으로 오는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28일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알라이얀의 기적'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벤투호는 이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비해 크게 열세에 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8위인 반면,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도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같은 빅리거드이 포진해 있지만, 브라질의 선수층은 훨씬 더 화려하고 두텁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최종전까지 가서야 간신히 조 2위를 확정지은 반면, 브라질은 G조에서 2승1패(승점 6)로 가볍게 16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카메룬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의 패배였다.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7전 1승6패로 열세에 있다. 지난 1999년 홈 평가전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6얼 홈 평가전인데, 황의조의 골에도 불구하고 1-5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이변이 발생하고 있으며, 벤투호 역시 포르투갈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기가 오른 벤투호는 브라질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한다. 가나전 퇴장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에서는 벤치에 돌아온다는 점도 호재다.

걱정거리는 선수들의 몸상태다. 특히 수비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민재는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김영권 역시 포르투갈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브라질전에 나서더라도 완벽한 몸상태일지 장담할 수 없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김문환과 포백을 보호하는 정우영, 황인범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어 체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공격진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해야 하며,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도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투혼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다만 브라질 역시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알렉스 텔레스는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와 알렉스 산드루, 다닐루는 부상에서 회복 중으로 한국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벤투호는 강팀을 상대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왔다. 또 하나의 강팀 브라질을 상대하는 벤투호가 기적을 만들어내며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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