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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점에 동점골 어시스트까지…'노쇼' 빚 갚은 호날두? [월드컵 이슈]
작성 : 2022년 12월 03일(토) 15:26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과거 한국과 악연이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의도하지 않게 벤투호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포르투갈(2승 1패·승점 6점)에 이어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우루과이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4-2)에서 앞섰다.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는 선발출전해 후반 20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는커녕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전반 중반에는 김영권(울산현대)의 동점골에 의도치 않게 관여하기도 했다.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SC브라가)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간 한국은 전반 27분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강인(RCD 마요르카)은 이를 왼발로 올려줬고 볼은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다. 기회를 포착한 김영권은 넘어지면서 왼발 발리슛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승골마저 더해지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19년 방한경기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처럼 호날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호날두가 과거의 빚을 청산했다'고 환호했다. 2019년 유벤투스FC(이탈리아)에서 활약하던 호날두는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한국 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했다. 당시 많은 팬들은 호날두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호날두는 이 경기에 결장하며 많은 한국 팬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경기 후 영국매체 BBC는 호날두에게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낮은 3.77의 평점을 매겼다. 황희찬(8.88점)의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9.15점을 받으며 MVP로 꼽힌 것과는 대조적인 평가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도 호날두에게 가장 낮은 5.1점의 평점을 부여했으며 독일매체 빌트는 "호날두가 대한민국에게 도움을 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김영권에게 어시스트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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