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포르투갈(2승 1패·승점 6점)에 이어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우루과이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4-2)에서 앞섰다.

알라이얀의 기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경기 전까지 1무 1패(승점 1점)에 그치며 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했고 주축 선수들인 김민재(SSC나폴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 등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를 몰랐다.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울산현대)이 동점골을 작렬시켰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황희찬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값진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됐다.

이러한 한국에 외신들도 극찬했다. 미국매체 NBC 스포츠는 "한국은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 16강에 진출하게 됐다"며 "한국은 지쳤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영국매체 BBC도 "황희찬이 한국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며 "한국은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진짜 파티를 열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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