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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의 기적 이끈 황희찬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작성 : 2022년 12월 03일(토) 09:20

황희찬(왼쪽)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못 뛰니 너무 미안했다.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포르투갈(2승 1패·승점 6점)에 이어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우루과이와 승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다득점(4-2)에서 앞섰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의 활약이 눈부셨다. 앞선 1·2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후반 20분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황희찬이 가장 빛난 순간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패스를 받은 그는 침착하게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황희찬은 경기 후 Play Of The Match(POTM)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형이 너무 좋게 찔러줬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모든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해서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그는 "1·2차전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부상이 재발하면서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동료들이 힘들게, 열심히 뛰는데 못 뛰니 너무 미안했다"며 "나도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다행히 회복이 잘 되어서 3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어떻게 돼도, 아파도 괜찮다는 정신력으로 준비했다.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에 오른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황희찬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수고했다. 16강전도 이기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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