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루이스 수아레즈가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루과이는 1승 1무 1패(승점 4·득실차 +0, 4골)를 기록하며 같은 날 포르투갈에 2-1로 이긴 한국(승점 4·득실차 +0, 2골)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수아레즈는 이날 전반 32분 데 아라스카에타의 두 번째 골 당시 당시 결정적인 슈팅으로 골을 도왔다. 그 후 수아레즈는 후반 21분 교체돼 벤치에 앉았는데, 후반 40분경 유니폼을 감싸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해당 시간은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시간이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우루과이가 아닌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상황. 결국 수아레즈는 경기가 끝나갈 무렵 눈물을 보였고, 그대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오열했다.
올해로 35세인 수아레즈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그리고 한국이 그 마지막 월드컵을 끝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복수였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수아레즈에게 2실점하며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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