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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두고 수술…마스크 투혼 벌인 손흥민의 '뜨거운 눈물' [ST월드컵스페셜]
작성 : 2022년 12월 03일(토) 02:2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캡틴' 손흥민이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부상에도 투혼으로 뛴 간절함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 전 조 3위였던 한국은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 +0, 4골)를 기록,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도 가나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같은 1승1무1패(승점 4, +0 2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른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중심에는 마스크 투혼을 선보인 '캡틴'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한 달도 안 남긴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 도중 안면 골절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안면 골절을 극복하는 수술 후 재활을 거듭한 손흥민은 안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쓰고 결국 월드컵 무대로 향했다.

손흥민의 의지는 대단했다. 그는 마스크를 쓴 채 아직도 눈이 부은 상황에서 1,2차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비록 앞선 두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완전한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자신의 강점인 왼발을 살려 한국의 16강행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번뜩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스피드는 몸상태가 온전할 때에 비해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번뜩이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35분에 포르투갈 진영에서 볼을 받고 트래핑 이후에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3분에는 수비 진영에 넘어가 포르투갈 진영의 골을 뺏었다.

그리고 마침내 역전골에 기여한 주인공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질주 끝에 황희찬에게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황희찬이 그대로 역전골로 연결했다.

이 골에 힘입어 한국은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기적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이다.

극적인 결과에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탈락해 눈물을 보였던 손흥민의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그 기쁨은 몸을 사리지 않았던 투혼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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