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마마 어워즈'의 호스트를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가 11월 29, 30일 양일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렸다. 1일차 시상식은 전소미가, 2일차 시상식은 박보검이 호스트를 맡았다.
'마마 어워즈'는 그간 호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앞서 '마마 어워즈' 측은 "호스트는 아티스트와 글로벌 음악 팬들을 연결하는 메신저이자, '마마'의 메시지와 가치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역대 '마마 어워즈'는 송승헌, 싸이, 이병헌, 이효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출연하며 남다른 화제성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호스트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먼저 1일차 호스트였던 전소미는 무분별한 영어 남용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소미는 대부분의 멘트를 영어로 했다. 한국어가 자막으로 대체됐으나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마마 어워즈'가 소위 글로벌 시상식을 표방한다는 전제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전소미가 시상자에게 영어로 질문하고, 한국어 대답이 돌아오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 수번 연출되기도 했다. 한국 가요 시상식인데 비영어권인 일본에서 열리고, 언어는 영어 위주로 사용된 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날 호스트였던 박보검 또한 '5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떠안았다.
박보검은 올해까지 무려 네 번째 '마마 어워즈' 호스트를 맡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시상식을 이끌었고, 올해 초 전역 후 다시 '마마 어워즈' 호스트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박보검의 존재감은 너무 미미했다. 오프닝부터 박보검의 몫이 아니었다. 이병헌이 영상으로 '마마 어워즈'를 열었다. 여러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 뒤 박보검이 첫 등장해 약 2분의 멘트를 했다.
이후 박보검은 거의 사라진 듯했다. 3부 초반 짧은 멘트와 시상식이 끝난 후 엔딩 멘트가 전부였다. 수시간 이어진 시상식 내내 박보검은 단 5분간 얼굴을 내비쳤다. 전날 호스트였던 전소미와 비교해도 확연히 차이나는 분량이었다. '4년'의 관록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굴욕의 호스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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