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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타이거 우즈 만난 김주형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작성 : 2022년 12월 02일(금) 14:18

김주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만난 김주형이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2일(한국시각)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았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전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 20명만이 출전한다.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콜린 모리카와(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우즈가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주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김주형도 '우상' 우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주형은 우즈와의 만남에 대해 "별로 중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고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우즈가 이번 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고, 우즈 역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를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꿈이 아닌가 스스로 꼬집어봐야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주형이 우즈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20년 PGA 챔피언십이다. 김주형은 "우즈와 사진을 찍었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때라 그것을 본 팬들은 없었다"면서 "(우즈와) 딱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때 처음 보고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불과 2년 사이 김주형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고, 프레지던츠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도 우즈의 초청을 받아 참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김주형은 "현재 나의 상황에 아주 감사하다. 절대 이 자리에 있음을 당연시하지 않고, 20살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되었음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여기까지 오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해 왔고, 모든 순간을 전부 즐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또 "매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도 다른 대회들과 같이 좋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계속 나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고 오늘도 그런 부분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쁜 대회이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만족한다"고 전했다.

대회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김주형은 "오늘 생각대로 되었으면 버디를 몇 개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경기 때 바람이나 이런 상황들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보기 프리 라운드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도 만족한다. 남은 3일동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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