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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의 기적' 꿈꾸는 김영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작성 : 2022년 12월 01일(목) 22:24

김영권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경기장 안에서 싸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이어진 2차전에서 아쉽게 가나에 2-3으로 덜미가 잡혔다.

이로써 포르투갈(2승·승점 6점), 가나(1승 1패·승점 3점)에 이어 H조 3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승점 1점)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각 펼쳐지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할 시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와 상관없이 바로 탈락이며,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에도 짐을 싸야 한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일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의 핵심 수비수 김영권은 당찬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권은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앞서 두 경기처럼 열정과 경기장 안에서 싸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한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크리스티안 호날두(무소속), 페페(FC 포르투) 등 세계 최고 스타들이 포진해 있으며 FIFA 랭킹도 9위로 한국(28위)에 크게 앞선다. H조에서 유일하게 16강 티켓을 확보한 팀도 포르투갈이다.

김영권은 호날두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호날두가 세계적인 선수인 것은 다 아실 것"이라며 "포르투갈이 개인적으로 뛰어난 팀인 것도 알지만, 한 팀으로서 똘똘 뭉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에서) 특정 선수를 거론하기엔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11명 모두를 조심해야 하고, 그 11명을 막으려면 팀 워크와 조직력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있다"며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가나전 종료 직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라커룸 출입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도 엄격히 금지된다.

김영권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그러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단 1%도 안 좋은 마음이 없다. 4년 간 믿어온 만큼 감독님의 선택에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중요한 경기니까 집중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은 비록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해당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던 김영권은 이제 '알라이얀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경기다. 뒤로 갈 곳이 없고, 앞으로만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은 정말 간절하다. 그 간절함이 경기장에 나온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영권이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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