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천만 요정' '천만 배우'. 마동석에게 빠질 수 없는 수식어다. '부산행'으로 처음 천만 관객 주연이 된 후 꾸준히 1년에 3~4편씩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다작은 또 다른 천만 작품을 만나게 됐다. '신과함께' '범죄도시2'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천만배우로 우뚝 선 마동석이다.
마동석은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지난 2021년 마블 영화 '이터널스' 주연진으로 합류해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도. 마동석은 전직 트레이너 출신으로 거대한 팔뚝, 다부진 체격 등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배우다.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챔피언' '성난황소' 등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주먹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이터널스' 길가메시와도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마동석은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주연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많은 미국 기자단 앞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이거나, 안젤리나 졸리 등 할리우드 배우와 살가운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에선 마동석의 성장과 한국 배우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금의환향한 마동석은 '범죄도시2'로 3번째 천만 관객 주연이 돼 또 한 번 신드롬을 이어가는 중이다. '범죄도시2'는 '범죄도시1' 출연 후 달라진 마동석의 입지, 팬데믹 3년 만에 첫 국내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직접 제작에도 열을 올렸기에 국내 매체들의 관심과 궁금증은 마동석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동석은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외에는 국내 홍보에 다소 소극적이다. '범죄도시2'도 관객 수 천만 명이 된 후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배우가 본인의 모든 작품 홍보 일정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흥행 후엔 라운딩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마동석의 언론 대면 인터뷰는 2019년 '악인전'이 마지막이다. '이터널스' 개봉 당시에는 화상 간담회 형식으로 국내 언론을 만난 바 있다. '범죄도시2' 개봉 당시에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보내온 서면 인터뷰가 전부였다. 지난 30일 개봉된 '압꾸정'의 마동석 인터뷰도 이날 똑같이 서면 인터뷰로 공개됐다.
'압꾸정'은 '범죄도시2' 후 마동석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반응도 뜨겁다. 압꾸정 홍보사 측 관계자는 "마동석 배우의 인터뷰는 없을 것 같다. 마동석이 다른 일정도 많고, 워낙 바쁜 관계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현재 '압꾸정' 무대인사는 예정된 상태다.
마동석은 최근 '범죄도시3' 촬영을 마치고 '범죄도시4' 크랭크인도 알린 상태다. 근 몇 년간 어느 때보다 바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천만배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이 시기일수록 많은 국내 팬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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