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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조아제약 대상 영예…신인상은 두산 정철원
작성 : 2022년 12월 01일(목) 12:22

키움 이정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총 18개 부문 수상자가 가려진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은 KBO리그 대표 아이콘으로 올라선 이정후가 차지했다.

앞서 2017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던 이정후는 5년이 지난 올해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한 이정후는 타격 5개 부분(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O리그에서 5관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은퇴) 이후 12년 만이다.

이정후는 또한 0.360타율로 1위에 오른 지난 시즌(2021)에 이어 타격왕 2연패도 해냈다. 홈런과 장타율 커리어하이를 해내며 원래 최고로 인정받던 콘택트 능력에 뛰어난 장타력까지 더했다. 클러치 능력도 뛰어났다. 득점권 타율(0.387)은 리그 1위, 결승타(15개)는 2위에 올랐다. 이미 정상급 타자였지만, 또 한 번 진화하며 이정후의 시대를 열었다.

최고투수상은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광현에게 돌아갔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승률(0.813)과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지난 2년(2020-2021)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그는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타자상은 KT 위즈 박병호의 몫이었다. 박병호는 출전한 124경기에서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 홈런 1위, 장타율(0.559) 3위, OPS 4위에 올랐다.

박병호의 홈런왕 수상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6번째다. 박병호는 또한 지난해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고구원투수상은 42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LG 트윈스 우완 마무리 투수 고우석에게 돌아갔다. 그는 묵직한 구위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LG 뒷문을 철벽처럼 지켰다. 특히 9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만 24세 1개월 21일)로 단일시즌 4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SSG 김원형 감독이 받았다. SSS는 정규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의 돌풍을 잠재우며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어가며 SSG의 우승을 견인했다.

코치상은 김강 KT 타격 코치가 수상했다. 김 코치는 데이터를 실전에 접목하고 타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로 배정대·심우준·조용호 등 현재 KT 주전급 타자들이 김 코치와의 소통으로 타격 능력을 키웠다. 박병호·강백호·황재균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도 슬럼프에 빠졌을 때 도움을 받았다.

두산 정철원 / 사진=DB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우완 셋업맨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입단 5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정철원은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필승조에 합류, 올 시즌 홀드 23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10)도 준수했으며 신인 투수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까지 세운 그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신인상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재기상은 돌아온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차지했다. 2020시즌 리그 대표 좌완 투수로 올라선 그는 그 해 7월 왼 전완부 피로골절로 약 3개월 동안 이탈했다. 이듬해 7월에는 왼 척골 미세골절 판고정술을 받았으며 올 시즌 개막 직전에는 오른 햄스트링도 다쳤다. 그러나 공백기 동안 더 단단해진 구창모는 575일 만에 복귀전이었던 5월 28일 두산전에서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쐈다.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아울러 특별상은 올 시즌 MLB에서 한국야구 위상을 높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수상했다. 김하성은 올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더 빛났다. 부상과 징계로 이탈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나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82를 기록했다.

그는 다른 내야수와 더블 플레이 59개를 합작했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명장면을 남겼다. 그 결과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최종 수상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마야구 최고 선수에게 주는 아마 MVP는 지난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서현에게 돌아갔다. 공로상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몫이었다.

▼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고타자상 : 박병호(KT 위즈)
최고투수상 : 김광현(SSG 랜더스)
최고구원투수상 : 고우석(LG 트윈스)
감독상 : 김원형 감독(SSG 랜더스)
코치상 : 김강 코치(KT 위즈)
신인상 : 정철원(두산 베어스)
프런트상 : LG 트윈스
기량발전상 : 황성빈(롯데 자이언츠)
재기상 : 구창모(NC 다이노스)
수비상 : 최지훈(SSG 랜더스)
조아바이톤상 : 정우영(LG 트윈스)
헤파토스상 : 김현준(삼성 라이온즈)
특별상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아마MVP : 김서현(한화 이글스)
아마지도자상 : 이연수 감독(성균관대학교)
공로상 : 이만수 이사장(헐크파운데이션)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 : 이종범 코치(LG 트윈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공로상 : 연천군청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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