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한 영국매체가 내다봤다.
영국매체 90min은 29일(한국시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팀들이 조별예선을 통과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포르투갈(2승·승점 6점), 가나(1승 1패·승점 3점)에 이어 1무 1패(승점 1점)로 H조 3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각 펼쳐지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할 시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와 상관없이 바로 탈락이며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을 경우에도 짐을 싸야 한다.
90min은 한국에 대해 "그들은 아마 머리를 긁적이며 '왜 아직도 카타르에서 1승도 못했지'라며 궁금해 할 것이다. (가나전에서) 스코어 2-2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한 경기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가나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했다"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솔직히 말해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힘을 빼고 경기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다"며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긴다면 한국은 적어도 같은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즉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90min의 분석처럼 냉정하게 봤을 때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르투갈에 크게 밀린다. FIFA 랭킹도 한국이 28위인 반면 포르투갈은 9위다. 게다가 한국은 사령탑인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이번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며 김민재(SSC나폴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 등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은 '저력'이 있다. 앞서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서도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수비진의 안정화를 비롯해 공격에서의 세밀함만 더한다면 얼마든지 이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누르는 '카잔의 기적'을 일궈낸 바도 있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못 이길 상대도 아니다. 과연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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