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4년 동안 준비한대로 한다면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강인이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의 활약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가졌고, 가나와의 2차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조규성의 동점골을 돕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매 순간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프리메라리가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최고 레벨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우루과이전에 투입되자마자 이것도 하나의 경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교체가 아닌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할지, 교체 출전할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100%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나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이강인은 "(손흥민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훌륭한 선수이며, 세계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이라면서 "훈련 방식, 경기 방식, 경기장 바깥에서의 행동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은 1무1패(승점 1)로 조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긴 뒤, 우루과이-가나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4년 동안 준비한대로 한다면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금 나에게는 월드컵에서 우리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경기가 남아 있다"면서 "사실 겨울 이적시장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마요르카에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이적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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