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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사비 쓰라던 권 대표, 법카 사적 유용 의혹…후크 측 '연락 두절'
작성 : 2022년 11월 30일(수) 11:05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소속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정산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법인카드까지 사적 유용한 의혹을 받게 됐다.

30일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가 법인카드(법카)를 사용한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권진영 대표는 한도 8000만원의 법카를 이용해 명품 브랜드 청담 매장 VVVVIP가 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만 법카로 48회 결제하며 약2억7000만원을 결제했다. 한 브랜드만 아니라 다양한 명품숍에서 법카를 사용했다.

또한 권진영 대표는 법인카드로 여행도 다녔다. 7년간 호텔 숙박비로 2억원 넘게 사용했으며, 출장을 명목으로 사적 여행을 즐기며 법카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권진영 대표는 여행, 쇼핑만 아니라 게임머니 충전에도 법카를 사용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247만원을 사이버머니 충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카 890만원으로 금을 3차례 구매한 내역도 드러났다. 이에 금을 권 대표 개인이 소유했다면 횡령이고, 방송 관계자에 선물했다면 '김영란법' 위반이란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승기 / 사진=DB


이밖에도 권 대표는 병원비, 온라인 쇼핑, 에스테틱, 기부 등 6년간 26억원을 법카로 지출했다.

게다가 권 대표는 남동생을 후크 직원으로 고용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4억5600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했다. 다만 초록뱀 매각을 앞두고 잡음을 우려해 남동생을 2021년 퇴사시키고 퇴직금으로 6400만원을 챙겨줬다. 어머니에게는 5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주면서, 해당 카드로 1억300만원이 사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권대표는 가족만 아니라 베일에 싸인 A씨에게도 1000만원 한도의 법카를 지급했다. A씨는 후크엔터 법카로 18개월 동안 1억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승기 팀에는 지출을 줄이고 이승기 사비로 매니저 식대를 충당하라고 지시한 대화 내용까지 공개됐다.

한편 권진영 대표의 법카 사적 유용 의혹에 입장을 묻기 위해 스포츠투데이는 후크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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