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가나전에서 2-3으로 패한 후 자신을 위로하려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영상 채널에는 29일(한국시각) '무편집 풀영상으로 확인한 손흥민 벤투 손 뿌리쳤다는 논란의 진실'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 직후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즉각 항의했고, 함께 목소리를 높이던 벤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때 아쉬움을 못 이긴 손흥민이 주저 앉아있자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손을 뻗었고, 손흥민은 무심코 그 손길을 뿌리쳤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손흥민이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해 본 당시 상황은 이랬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에게 다가갔을 당시, 손흥민은 가나 선수들 속에 위치했다. 자리에서 떠나려는 손흥민을 가나 선수들이 붙잡았고, 이 사이 벤투 감독도 손흥민에게 손을 뻗었다. 손흥민은 처음에 손을 뿌리치는 듯 했지만, 이내 벤투 감독임을 확인하고 함께 걸어갔다.
박 위원 영상 채널 측은 이 영상을 통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비난보다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수술까지 하고 본인 의지로 부상 투혼으로 뛰는 선수에게 진짜 너무들 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부분으로 선수와 감독께 스트레스 주지 말자"고 했으며 다른 누리꾼도 "이런 쓸데없는 논란보다는 선수들 투혼에 격려와 응원만 보내자"고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오전 12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로 조 3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꺾은 뒤 같은 시간 진행되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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