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카타르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3전 전패로 마치며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개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0-2, 세네갈과의 2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카타르는 결국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으로 남길 수 있는 모든 최악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미 개막전이었던 에콰도르전에서 패하며 1930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92년 만에 개최국 첫 경기 무패 행진을 깨뜨렸던 카타르는 2연패로 역대 개최국 최단 기간 16강 탈락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남아공 이후 역대 두 번째 개최국 16강 탈락이다. 그러나 남아공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선전한 끝에 탈락한 경우로, 카타르와 다르다. 개최국이 3전 전패를 기록한 것도 92년 만에 카타르가 처음이다.
결국 카타르는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점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세네갈전에서 모하메드 문타리가 터뜨린 카타르의 월드컵 역사상 첫 골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카타르는 2010년 처음 개최국으로 선정된 후 인프라 건설로 제기된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성소수자 차별 문제 등 축구 외적인 문제에 시달린 데 이어 실력 면에서도 웃지 못했다.
다음 월드컵인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참가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카타르가 실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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