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충분히 정당한 항의라고 생각했다"
가나전 직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주심의 결정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이로써 1무 1패(승점 1)로 조 3위에 자리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고 끌려갔던 한국은 후반 들어 조규성의 연속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추가골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억울한 상황을 맞았다. 권경원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코너킥을 유도했는데,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주어질 줄 알았으나 심판은 단호하게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마지막 코너킥을 인정하지 않은 것.
추가시간 10분을 넘긴 상황이었으나 코너킥을 주지 않은 심판에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뛰쳐나가 항의했다. 그러나 오히려 심판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결국 퇴장 당했다.
벤투 감독의 퇴장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 대신 참석한 코스타 수석코치는 "후반 막바지에 우리가 코너킥 찬스를 잡았고, 그것이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그 기회를 박탈했다. 그래서 항의한 것이다. 충분히 정당한 항의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레드카드를 줬다. 우리의 대응은 전혀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벤치에서 경고를 받았던 벤투 감독은 이번 퇴장으로 3차전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수석코치는 "우리는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 벤투 감독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 하는 게 우리에게 손실이 되겠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서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 우리의 좋은 점을 많이 보여주는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르투갈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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