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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멀티골' 한국, 가나에 2-3 분패…16강 빨간불
작성 : 2022년 11월 28일(월) 23:59

조규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가나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1무1패(승점 1)를 기록,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가나는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손흥민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으로 2선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정우영(알사드)이 포진했고, 김진수와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우루과이전과 비교하면 황의조와 이재성, 나상호를 대신해, 조규성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민재는 가나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가나에서는 이냐키 윌리엄스와 안드레 아이유, 조던 아이유가 공격진에 포진했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토마스 파티, 살리스 압둘 사메드가 미드필드진에 자리했으며, 기데온 멘사, 모하메드 살리수, 다니엘 아마티, 타릭 램프티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로렌스 아티 지기가 꼈다.

초반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3분 권창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한국 선수의 발에 닿지 않았다. 7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슈팅도 가나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왔다. 전반 24분 가나의 프리킥 이후 한국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그사이 살리수가 공을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VAR 화면에서는 공이 안드레 아이유의 손에 닿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심판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기세를 탄 가나는 전반 34분 조던 아이유의 크로스를 쿠두스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2골 차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한국은 전반 37분 권창훈, 44분 정우영(알사드)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전은 한국이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대신 나상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7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11분 권창훈 대신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13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이강인이 지체 없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조규성이 완벽한 헤더슛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활약은 계속 됐다. 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오른 조규성이 또 다시 완벽한 헤더골로 연결했다.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이 됐다.

하지만 가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3분 멘사의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뒤로 흘렸고, 이를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다시 가나가 3-2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29분 손흥민이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슈팅이 가나의 육탄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후에도 이강인과 김진수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가나는 몸을 던져 공을 막았다.

한국은 후반 33분 정우영 대신 황의조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38분에는 김진수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회심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한국의 2-3 패배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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