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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코소보 깃발 내건 세르비아 징계 착수 [월드컵 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8일(월) 17:03

사진=코소보 문화체육청소년 장관 SNS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깃발을 라커룸에 내건 세르비아축구협회에 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영국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대표팀은 25일 브라질과의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에 코소보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이러한 행동이 세르비아 정부나 축구협회 차원에서 한 일인지, 아니면 일부 선수의 돌발 행동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역사적으로 큰 갈등을 빚었던 나라다. 코소보는 지난 1990년대 말 유고 연방 해체 때 독립하려다 수천 명이 숨지는 내전을 겪었다. 2008년이 되서야 국제연합(UN) 및 미국 등의 승인으로 독립했지만, 여전히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사이가 더욱 틀어졌다. 코소보가 이달 초부터 자국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써온 세르비아 발급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발급 번호판으로 바꾸도록 한 것이 발단이 됐다. 3주 간의 유예기간이 지난 22일부터는 번호판 교체를 거부하는 운전자에게 벌금까지 물리고 있다.

다행히 이들의 갈등은 24일 유럽연합(EU)의 중재로 봉합됐지만, 두 나라의 깊은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이날 세르비아 라커룸에 내걸린 깃발에는 코소보 영토가 세르비아의 일부로 표기됐고 '우리 영토를 내줄 수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을 입수한 코소보축구협회는 즉각 FIFA에 공식 항의했으며, FIFA는 관련 안건을 다루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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