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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일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
작성 : 2022년 11월 28일(월) 10:06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자만의 대가는 탈락 위기다.

일본의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모두의 이변을 깨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상대를 맞아 승리를 거둔 만큼 16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쉬운 상대로 여겼던 코스타리카에게 패하며 1승1패(승점 3)가 됐다. 독일전 승리의 의미가 사라진 셈이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일본의 독일전과 코스타리카전 선발 라인업을 비교해 보면, 단 6명이 동일하고 5명이나 다르다. 거의 선발 명단의 절반을 교체한 셈이다.

특히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출전한 모리타 히데사마, 소마 유키, 우에다 아야세, 야마네 미키 등 4명은 독일전에 아예 결장한 선수들이다. 일본의 플랜A 선수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들을 코스타리카전에 선발 기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펼쳤다.

물론 후보 자원들을 가용해서 승리를 거둔다면 일본에게는 더없는 호재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고, 후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은 이변이 속출하는 무대다. 일본은 자신들이 독일을 상대로 연출한 이변에 도취됐고, 반대로 자신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자만의 대가는 탈락 위기다. 현재 E조에서는 스페인이 1승1무(승점 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1승1패, 승점 3, +0), 코스타리카(1승1패, 승점 3, -6), 독일(1무1패, 승점 1, -1)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의 현재 위치는 조 2위로 나쁘지 않지만, 최종전 상대가 스페인이다. 스페인전에서 이긴다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비긴다면 같은 시간 열리는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패한다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일본에게 스페인전이 단두대 매치가 된 셈이다.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던 일본은 이제는 반대로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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