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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無정산 논란' 일주일째…후크, 잃어버린 정산서 찾을까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8일(월) 07:00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이승기 '음원 無정산'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째다. 이들이 내놓은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 뿐, 현재까지 명확히 해명한 내용이 없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가수 이승기가 18년간 몸담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그동안 음원 수익으로 정산받은 금액이 0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2004년 1집 앨범 '나방의 꿈'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부터 '초대박' 가수가 된 뒤 18년간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정산받은 음원 수익은 0원에 수렴했다.

최근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이승기는 이미 후크엔터를 상대로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투데이는 후크엔터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이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같은 날 뒤늦게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이 꾸준히 입장을 정리하는 사이 폭로는 계속됐다. 23일엔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의 내용증명 발송 사태에 대해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고 말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불똥은 후크엔터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튀었다. 이선희가 후크엔터에 이사직으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조명되며, 이승기의 음원 정산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된 것이다.

다른 소속 연예인들까지 도마 위에 오르자 후크엔터 측은 25일이 돼서야 "이선희는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승기 음원 정산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울러 후크엔터 측은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하였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여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이승기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사태가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이들은 여전히 입장을 '정리'하고, '검토' 중이다. 물론 18년간의 자료를 취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신중할 일이다.

그러나 후크엔터 측이 이승기의 데뷔인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정산 자료가 소실한 것으로 전해지며 과연 이들이 해당 논란에 대해 투명한 해명을 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심지어 후크엔터 전 직원 A씨가 언론을 통해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의 음원 정산서 작성을 고의로 훼방하며 "이승기가 무슨 앨범으로 돈을 벌어 봤냐. 이거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 내용을 폭로하며 이들의 '입장 정리'는 더욱 신뢰를 잃고 있다.

현재 이승기가 발매한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 '삭제' '하기 힘든 말' 결혼해줄래' 등의 추정 수익은 약 100억 원에 육박한다. 과연 후크엔터가 얼마나 '투명한' 정산서를 공개하게 될지, 이들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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