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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9단, 中 퉈자시 꺾고 농심신라면배 3연승 질주
작성 : 2022년 11월 27일(일) 09:42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강동윤 9단이 재대국 끝에 농심신라면배 3연승에 성공했다.

26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본선 6국에서 강동윤 9단이 중국 두 번째 주자 퉈자시 9단에게 17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오후 2시 시작한 이날 대국은 중후반 이후 강동윤 9단이 우세를 가져갔지만 대국 개시 4시간 만에 예상치 못한 4패빅이 나오면서 무승부로 일단락되며 재대국이 결정됐다.

재대국은 '무승부 발생 시 반드시 당일 재대국을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는 주최국 한국기원 바둑 규칙에 따라 당일 오후 9시 속행됐다. '제한시간은 각 대국자의 남은 시간으로 한다'는 규칙에 의거, 초읽기만 남은 두 사람은 1분 초읽기 1회로 재대국을 진행했다.

초속기답게 바둑은 빠르게 흘러갔다.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온 강동윤 9단은 1분 초읽기 바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확한 수로 퉈자시 9단을 몰아갔다. 강동윤 9단은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점점 벌렸고, 인공지능 승률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퉈자시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퉈자시 9단에게 2014년 이후 4연패 중이던 강동윤 9단은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으며 상대전적을 3승 4패로 좁혔다.

강동윤 9단은 지난 10월 열린 1라운드에서 중국 판팅위 9단을 꺾은데 이어 25일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승리했으며, 이날 퉈자시 9단을 상대로 3연승을 올리며 연승상금 1000만 원을 챙겼다.

27일 열리는 본선 7국에서 강동윤 9단은 일본 위정치 8단을 만나 연승 도전을 이어나간다. 공식대회에서 두 번 만났던 두 사람은 강동윤 9단이 2승으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일곱 번째 본선인 강동윤 9단은 10회 대회에서 5연승을 달성한 바 있으며, 19회, 23회에 이어 세 번째 출전한 위정치 8단은 농심신라면배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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