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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패티김, 은퇴 후 10년 만에 무대 "노래 부르고 싶었다" 눈물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26일(토) 19:53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패티김이 은퇴 10년 만에 그리운 무대로 돌아왔다.

26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The One & Only 패티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패티김, 박기영, 옥주현, 서제이, 박민혜, 김기태, 이병찬, 조명섭, 스테파니, 왁씨, 황치열, DKZ, 첫사랑, 억스, 포레스텔라, Xdinary Heroes 등이 출연했다.

지난 2012년 2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던 패티김. 10년 만에 특별한 외출을 결심한 패티김은 "K팝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지 않나. 우리 후배들이 어떻게 불러줄 것인가 굉장히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첫 무대를 연 패티김은 관객들의 안부를 물으며 "여러분들이 저를 그리워한 만큼 저도 여러분들 많이 보고 싶었고 무대가 그리웠고 노래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 10년 만에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 다시 무대에 선 것은 60년 전 데뷔했을 때만큼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고 흥분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눈물이 차올라 어렵사리 한 마디, 한 마디 이어가던 패티김은 "자꾸 눈물 나려고 한다"라며 손부채질 하기도. 이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로 패티김을 환영했다.

이날 패티김은 1962년 발매된 정식 데뷔곡 '초우'와 관련한 운명적인 일화를 회상했다. 그 당시엔 주한 미군 위문 공연이 많았다. 패티김은 "제 기억으로 16~20개 단체가 있었고 경쟁이 대단했다. (지금으로 치면 연습생)견습생?으로 들어가기 위한 오디션을 봤다. A, B, C급으로 나눠지는데 저는 갓 스무살에 A스페셜을 받았다. 그러니까 노래 잘하는 가수가 나왔다는 소문이 나서 박춘석 작곡가님이 절 찾아오셔서 그래서 받은 곡이다"라고 밝혔다.

패티김의 또 다른 히트곡 '이별'은 故길옥윤 작곡가와 함께 한 곡으로, 발표 당시 10만여 장이 팔린 그야 말로 메가 히트곡이다. 패티김은 곡명을 '이별'로 제안한 것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패티김은 "원래 곡명이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였다. 맘에 들지 않아서 (툭 던진) '이별'은 어때요?했다. 길 선생은 제가 하자고 하면 무조건 좋다고 했다. 그런데 저희가 이혼을 하게 되니까 '이별'이 이혼송이 되어버린 거다. 그래서 '내 잘못이로소이다'(싶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한편, 이번 'The one & only 아티스트 패티김' 특집은 이례적으로 이번 주 26일을 시작으로 12월 3일, 12월 10일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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