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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6관왕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박해일·탕웨이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25일(금) 23:06

박해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25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는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김혜수와 유연석은 5년 연속 청룡영화상의 MC로 나섰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차지했다. '헤어질 결심'은 6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남우주연상은 박해일에게 돌아갔다. 박해일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함께한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등과 많은 스태프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저한테는 올해 참 행복한 한해였던 거 같다. 이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분들께 갚아드리겠다. 기대해달라.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이정현을 향해 "호흡을 맞춰 보고 싶었는데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받았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탕웨이는 "이거 너무 좋다.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헤어질 결심'을 써주신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어떤 때는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고 몇 년을 기다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몇 십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아빠 지금 만약 내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보고 있는 휴대폰 꺼달라. 눈을 보호하셔야 앞으로 내가 찍을 많은 작품을 보시지 않겠냐"는 귀여운 소감을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촬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이날 '헤어질 결심'으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김신영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김신영은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는 거 같다. 나 스스로도 '코미디언이 영화를? 다 우습게 보겠지?'란 생각을 가장 먼저 했는데 나 스스로보다 편견을 더 먼저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내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님께서 '소감은 꼭 신영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박찬욱의 픽으로 대신 수상소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변요한 / 사진=DB


변요한과 오나라는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변요한은 "진짜 받을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상소감 준비하지 않았다.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말하는 게 내 특기"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나라는 "정말 예상 못하고 왔다. 청룡에 처음 초대받았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인 거 같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삭발 투혼까지 감행한 조은지 감독의 절실함을 믿고 작품을 했다는 그는 "잘한 건지 못한 건지 영화 끝날 때까지 물음표가 남아있었다. 찝찝함 남겨 놓고 다른 작품 계속하다가 2년 뒤에 결과 보게 됐는데 결과 봤더니 감독님 마음 알 거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워내고 내려놨던 공간 속에 좋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리고 벌어져 있던 틈새를 청룡이라는 묵직함이 완벽하게 메꿔준 거 같아 너무나 감사하다. 청룡이라는 역사에 제 이름 올릴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앞으로도 비워내는 과정 속에서 좋은 사람들로 채워가겠다. 재산은 물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일찍이 알려준 김도훈 씨 너무 사랑하고 감사한다"며 22년째 열애 중인 남자친구 김도훈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재는 이날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현재 영국에서 촬영 중인 이정재를 대신해 이날 무대에는 정우성이 올라 대리 수상했다. 정우성은 "제가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심장이 나대던지. 떨린다"라며 "진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이정재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혜윤


남녀신인상은 김동휘와 김혜윤에게 돌아갔다. 김혜윤은 "요즘 연기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쁘고 설레고 떨리는 마음보다 굉장히 무섭고 두렵고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근심이 더 많았다.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는 걸까. 올바르게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물음표가 많이 생겼는데 그런 물음표들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느낌표로 바뀐 거 같다. 느낌표로 바뀌게 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지은은 "청룡영화상에 처음 초대가 돼서 왔는데 이런 좋은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브로커' 팀 덕분에 올해 좋은 자리를 너무 많이 다녔다. 함께 할 기회 주신 '브로커' 팀께 감사하고 팬분들 유애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니엘 헤니는 "우리 영화 '공조2'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한국에서 17년 동안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제43회 청룡영화상은 2021년 10월 15일부터 2022년 10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전문가집단 투표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반영해 각 부문별 후보작(자)을 선정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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