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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단체 사진 입 가리고 촬영…'무지개 완장' 금지 항의 [월드컵 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4일(목) 00:00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일본과의 조별리그를 앞둔 단체사진 촬영에서 일제히 입을 가렸다. '무지개 완장' 착용을 막은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독일 대표팀 선수들은 23일(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베스트 11의 단체사진 촬영 때 일제히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는 동작을 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 7개팀의 'One love' 완장(무지개 완장) 착용을 막은 데 대한 항의 표시다.

경기 시작 후 독일축구협회(DFB)는 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완장을 통해 우리 국가대표팀은 다양성과 상호존중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썼다.

이어 "이는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 인권은 타협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이 메시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장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우리의 입을 막는 것 같다"고 입을 가린 동작의 취지를 설명했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는 '무지개 완장' 대신 '차별 반대(No Discrimination)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믿는 국가로, 동성애가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앞서 독일과 잉글랜드 등 7개 유럽 대표팀 주장들은 동성애에 대한 차별을 항의하는 의미로 월드컵 경기 중 해당 완장을 찰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가 경기 중 착용을 제재함과 동시에 옐로 카드 부과 등으로 압박함에 따라 착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DFB는 해당 사안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함께 나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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