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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걸고 죽일거야" 권 대표…이승기에 분개 파장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4일(목) 06:00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18년간 의리를 지키며 후크엔터테인먼트와 함께했던 이승기. 하지만 이승기는 최근 소속사로부터 18년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했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전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대표의 폭언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오후 23일 디스패치는 권 대표와 후크 이사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권 대표는 "내용증명도 보내고 막가란 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거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리고, 내 나머지 인생을 걸고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라고 분노했다.

이사가 계속 말리자 권 대표는 "시끄러워 그만해. 가만히 있어. 내 남은 인생을 그 XX를 죽이는데 쓸 거야. 너도 나가. 씨X것들"이라며 소리 질렀다.

또 회계 관련해서는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한테 했는데 지가 안 한 거잖아. 그 미친X 일하기 싫어서 안 한 거잖아. 안 준 거잖아" "그거 명명백백 밝히겠다는데 왜 지X이야"라고도 했다.

고충을 토로하는 이승기 매니저의 목소리도 담겼다. 이승기 매니저는 이사에게 "진짜 못할 것 같아요. 나 나갈 거에요. 안할 거에요. 9년 동안 나 진짜 열심히 했다고요" "X무시당하고 애들 앞에서 이승기 다 끝났다 그러고 너도 노선 좀 잘타라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일을. 다 참았다고요. 그때는"이라고 호소했다.

강도 높은 폭언 녹취록은 일파만파 번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동안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해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장이 일었다.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

지난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큰 인기를 끈 이승기는 '삭제' '결혼해 줄래' 정신이 나갔었나 봐' '잘할게'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국민 남동생 타이틀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이승기에게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냐. 앨범 홍보비가 더 많이 든다" 등의 말을 하며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해져 큰 충격을 전했다.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배우, MC 할 거 없이 다재다능한 끼로 스타덤에 오른 이승기가 18년 동안 정산을 받지 못한 사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사실이 전해지고는 이승기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같은 소속 연예인인 이선희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처우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발언들도 언급됐다.

지난 11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소통 전문가에게 "제가 2004년에 데뷔를 해서 어느새 18년 차 가수가 됐다. 나이도 먹고 성장했는데 몇몇 선배들은 아직도 나를 고등학생으로 여기고 대한다. 소통이 히들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당시 이승기의 고민 토로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배를 특정 짓는 시도도 있었다.

이 밖에 이승기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출연료를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싱어 게인 2' MC를 맡게 됐을 때도 '출연료가 올랐냐'는 질문에 "정확히 잘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당시엔 가벼운 웃음 소재로 여겨졌지만 논란이 번지고는 의미심장한 발언이었음을 실감케 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향한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같은 소속사 이선희가 소속사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선희는 시의원 출마를 했던 것과 관련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해 "해외진출을 앞두고 있었는데 소속사에서 내게 상의도 없이 시의원 후보에 등록했다. 소속사에서 벌써 했으면 좋겠다고 한 상태였다. 내가 안 하면 여러 사람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지만 이승기는 음원 무정산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정상적으로 활동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측은 시즌2와 관련해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녹화, 방송 일정 등은 아직 공개하기 조심스럽지만 계획대로 준비 중이며 이승기 씨도 참여하는 게 맞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양해 부탁드린다"며 "추후 훅 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낸 상태였다. 하지만 권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며 앞으로 해당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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