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여자컬링 '팀 킴' 강릉시청이 국내 무대 정상에 올랐다.
대한컬링연맹은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제21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4인조 여자일반부 강릉시청 팀 킴, 남자일반부 서울시청, 믹스더블 강원B(김선영, 정영석)가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서드 김경애·세컨드 김초희·리드 김선영·후보 김영미·감독 임명섭)'은 지난 18일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서드 김민지·세컨드 김수지·리드 설예은·후보 설예지·코치 신동호)'를 8-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도청, 춘천시청에 패하며 3연속 국가대표를 내줬던 팀 킴은 국내 여자 4인조 정상에 복귀했다.
남자부에서는 4인조 국가대표인 서울시청이 경북체육회를 꺾고 예선전을 포함하여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서울시청(스킵 정병진·서드 이정재·세컨드 김민우·리드 김태환·감독 양재봉)은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서드 김창민·세컨드김학균·리드 전재익·코치 윤소민)를 맞아 시종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9-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시청은 지난 6월 남자 4인조 국가대표를 탈환한데 이어 지난 이달초 끝난 2022 범대륙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정상급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여자 일반부 정상을 탈환한 강릉시청 스킵 김은정은 "4년 뒤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해다. 팀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 전까지 더 많은 국내외 대회 경험을 쌓아 앞으로의 대회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자 일반부 서울시청 스킵 정병진은 "오랜만에 국내대회를 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좋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4인조 국가대표와 믹스더블 국가대표를 겸하면서 체력적으로는 힘든 점이 있지만 팀원들과 감독님과 함께 그동안 준비를 잘해 와서 무리없이 경기에 임할수 있었다"고 전했다.
믹스더블에서 우승을 한 김선영은 "선수 생활 중 믹스더블 우승은 처음이라 기쁘다. 결승에서 4엔드에 상대 파워플레이가 성공하면서 위기감을 느꼈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6엔드 2점을 가져온 것이 시발점이 되어 나머지 후반전도 좋은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믹스더블은 4인조 경기와는 다르게 두 명이서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확실히 다르며 배려와 화합이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석은 "혼성경기이기 때문에 항상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김)선영 누나의 배려 덕분으로 우승을 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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