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과 정재원이 많은 환영 속에 한국 땅을 밟았다.
최근 펼쳐진 빙속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민선과 정재원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선은 지난 12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여자 500m와 여자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펼쳐진 4차대회 이상화(은퇴) 이후 약 7년 만이다. 여자 1000m 은메달은 김민선이 처음이다.
김민선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20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진행된 2차대회 여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귀국한 김민선은 당분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다음 달 2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김민선과 함께 귀국한 정재원도 지난 19일 월드컵 2차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 이후 정재원의 첫 국제대회 메달이었다. 월드컵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2019-2020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만이다.
이번 메달은 정재원에게 특히 뜻깊다. 그는 지난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동료들과 음주 사건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함께 연루됐던 김민석은 음주운전 사고까지 적발돼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정재원은 단순 음주라 자격정지 2개월 징계에 그쳤다.
이후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진 정재원은 소중한 은메달을 따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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