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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디즈니, 결국 '전설' 밥 아이거 재소환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2일(화) 15:59

디즈니 밥 아이거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위기에 빠진 디즈니를 구하기 위해 밥 아이거가 복귀를 선언했다. 디즈니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과연 또 한 번 구세주가 될까.

2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측은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던 밥 아이거를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로 2년 계약을 맺고 재선임했다.

앞서 밥 아이거는 2005년 디즈니 최고경영자로 2020년까지 재직했다. 당시 재직 시절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폭스 등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 5배 상승 등 월트디즈니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어 2020년 이후엔 이사회 의장으로 남았다가 지난해 수전 아널드 현 의장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퇴임 수순을 밟았다.

최고경영자 자리는 지난 2020년 2월 밥 아이거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체이펙에게 넘어갔다. 체이펙의 임기는 2024년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계속된 디즈니의 실적 부진으로 결국 해임됐다. 결국 밥 아이거는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다시 디즈니의 부름을 받고 복귀하게 됐다.

최근 발표된 디즈니 3분기 실적에서 이들이 보유한 OTT 플랫폼 디즈니+의 손실은 14억7천만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엔 6억3천만 달러의 손실이 있었던 부분을 짚어봤을 때, 이는 약 2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또한 지난 2019년 론칭 이후부터 디즈니+에서 발생한 손실만 80억 달러(한화 약 10조8300억원)에 달한다.

주가 상황 역시 좋지 않다. 디즈니는 지난 2020년 이후 주가가 40% 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체이펙 전 CEO는 대대적인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으나 이사회 결정과 동시에 해임됐다.

밥 아이거가 최고경영자로 복귀함에 따라 디즈니의 향후 전망에 이목이 모인다. 무엇보다 밥 아이거의 복귀와 함께 21일 오전 11시 기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디즈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48% 상승한 97.75달러(한화 약 13만3천37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수전 아널드 디즈니 이사회 의장은 "디즈니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산업 변화의 시대에 봉착했고, 아이거가 이런 전환의 시점에 회사를 이끌기에 탁월한 위치에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밥 아이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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