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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 결혼 축가 부를 때까지" 고막소년단, 승부수는 보컬 아닌 아이돌력 [종합]
작성 : 2022년 11월 22일(화) 14:06

고막소년단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고막소년단이 아이돌을 꿈꾸며 데뷔했다.

22일 고막소년단(폴킴, 김민석, 정승환, 하현상, 빅나티)의 데뷔 미디어 쇼케이스가 서울시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렸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고막소년단'을 통해 결성된 고막소년단은 '고막을 녹이는데 딱 한 소절이면 충분하다'는 다섯 명의 고막남친이 모인 그룹이다. 멤버들은 각자를 리더 하현상, 메인댄서 정승환, 연장자 폴킴, 장신 김민석, 막내 빅나티라고 소개했다.

이어 폴킴은 "리스너분들의 고막을 부드럽게 녹여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서 고막소년단이라고 지었다. 부드럽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예능으로 만난 이들은 남다른 친분을 자랑했다. 정승환은 "거의 다 초면이었어서 어색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점차 친해져서 금방 편해졌다. 개인적으로 이분들의 음악 팬이었는데 같이 무언가를 한다면 예능적으로는 헤맬 수 있을지언정 음악만큼은 자신감을 가져도 되겠다는 든든함을 가졌다"고 말했다.

빅나티는 "신기했다. 중학교 때 노래방 가면 인기차트에 형들 노래가 10등 안에 두 곡씩 있었다. 저도 중학교 때 많이 불렀었고. 그분들을 본다는 것도 신기한데 같이 음악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개인적으로 처음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호감을 높여가는 시간이 자연스러웠다. 처음 만났는데도 많은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 첫 만남이 제일 기억에 난다. 저도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현상은 "저는 합숙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랜 시간 같이 지내고 잠도 같이 자다 보니까 그때 개인적으로 확 친밀감이 높아졌고 끝나고 한 잔 하면서 진솔한 얘기도 하면서 확 친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고, 폴킴은 "참고로 현상 리더는 한 잔 밖에 못 마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더블타이틀 '단거 (Sweet Thing)'와 '사이'를 발매한다.

김민석은 "1번 트랙 '사이'는 개인적으로는 저희의 사이를 담은 곡이다. 우리가 이렇게 돈독하다. 평생 함께 하고 싶다. 그런 서로의 마음들을 확인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정승환은 2번 트랙 '단거'에 대해 "멤버들의 몰랐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싶다. 뮤비를 보시면 한 명 한 명이 되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메소드 연기가 도드라진다. 연기력을 감상하실 수 있을 거다. 노래도 중독성이 있고 통통 튀는, 말 그대로 소년단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이라고 했다.

이에 폴킴은 "'단 거'를 영어로 표현하면 '댄저(danger)'랑 같다. 너무 달콤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귀띔하기도.

직접 랩을 쓴 빅나티는 "개인곡을 할 때보다 단체곡의 제 파트이기 때문에 곡에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썼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달까. 쓸 정도로 달게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썼다. 저도 제가 쓴 거 듣다가 댄저할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블 타이틀곡을 낙점한 이유도 공개했다. 하현상은 "이 곡들이 선정되기까지 여러 곡이 후보에 있었는데 그 중에 멤버들과 투표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두 곡이 뽑혔다. 두 곡이 상반된 매력이 담겼다. 저희의 새로운 매력이 담긴 '단 거'랑 '사이'는 저희가 잘하는 정공법인 건데 안 하기 아쉬워서 두 가지 다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트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김민석은 "각자 자기자리를 잘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이 파트를 부르게 되겠구나' 다들 알고 있었던 것처럼 슥슥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파트가 나뉘어졌다. 그런 건 어려움이 없었고 심지어 나티가 래퍼이기도 하지만 노래도 잘하고 음색도 좋아서 다섯 명이 합을 맞추는데 각각의 개성이 안 묻을까봐 걱정했는데 다 잘 어우러지고 결과물도 마음에 들게 나와서 생각했던 대로 잘 이루어진 것 같다"고 떠올렸다.

폴킴은 고막소년단의 아이돌화를 꿈꿨다. 그는 "모두 다 메인비주얼을 맡고 있다. 아이돌 같다는 말이 칭찬의 표현으로 해주시는 거지 않나. 듣기에 부담스럽지만 더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보컬리스트가 아닌 아이돌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정승환은 "폴킴이 아이돌력에 있어서는 이길 수가 없는 끼쟁이다. 안무할 때 알아봤다.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 굉장히 자기만 튀려고 하고. 반박할 수 없는 센터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장난을 쳤다.

그러면서 폴킴은 활동 목표에 대해 "인연이 한 번 시작됐기 때문에 쉽게 끝나진 않을 거다"라고 팀의 장기화를 꿈꿨다.

김민석도 "한 문장으로 듣고 싶은 말은 '이 팀 진짜 결성 잘 됐다' 얘기를 듣고 싶다. 개개인보다 팀으로서의 가치를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시면 굉장히 기쁘고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현상 역시 "정이 많이 들어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멤버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폴킴의 결혼 축가를 불렀으면 한다"고 목표를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폴킴은 "이러다 폴킴 결혼으로 기사 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면서도 "경사가 있으면 축가를 부르자. 만들어서 부르자. 노래 제목을 축가로 하자"고 아이디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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