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건모, 성폭행 혐의 벗었지만 상처 남긴 진실공방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23일(수) 08:00

김건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를 벗었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면서, 그가 연예계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는 김건모를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A씨의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재정신청까지 기각되면서 김건모는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앞서 A씨는 2019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김건모에게 지난 2016년 8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유흥업소 접대부로 지내다 김건모를 만났다는 것. 그러면서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김건모 소속사 측은 '가세연' 측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내용을 폭로한 '가세연' 전 진행자이자 변호사인 강용석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불미스러운 혐의로 이름이 거론되면서 김건모는 출연 중이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하고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도 전면 취소해야 했다. 당시 프로그램 측은 김건모 관련 에피소드를 통편집하기도 했으나 시청자 비난에 부딪혀야 했다. 콘서트 역시 강행하다, 취소표가 대거 발생하면서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열린 전국 콘서트는 중단됐다.

또한 방송을 통해 공개했던 13살 연하의 신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도 이혼했다. 성폭행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금이 갔고 결국 2년 8개월 만에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건모는 무고죄로 맞고소 하고 '가세연' 측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양측의 본격적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유흥업소 관계자, 업소 점주 등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들도 진실공방에 가세하고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까지 등장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건모 측이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했고, 고소 취하서가 접수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김건모 측이 취하한 이유는 따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피해를 주장한 A씨의 진술이 모순되거나 진술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항고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됐다. 결국 가세연의 강용석을 변호사로 선임해 재정신청까지 했으나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과 신청인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살펴보면 불기소 처분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고 달리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라며 재정신청도 기각했다.

3년이란 긴 싸움 기간 동안 실추된 명예와 이미지는 회복될 수 있을까. '유흥업소'라는 꼬리표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은 데다 가정까지 잃고 법정 싸움으로 인해 오랜 기간 정신적·육체적 피로와 고통을 겪은 김건모. 일각에서는 그가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은 만큼 그의 방송 및 가수 활동 복귀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