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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실력 차' 잉글랜드, 이란 대파…카타르월드컵 서전 승리 장식
작성 : 2022년 11월 21일(월) 23:55

잉글랜드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잉글랜드가 이란(20위)에 축구를 한 수 지도해줬다.

잉글랜드는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이란을 비롯해 미국, 웨일스와 한 조에 속한 잉글랜드는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 지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아시아의 강호 이란은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첫 경기에서 '반전'을 꿈꿨지만, 패배를 떠안은 채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무려 4골 차로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골, 득실을 따지는 조별리그에서 단순한 1패 이상의 뼈아픈 결과물이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책임졌으며 라힘 스털링, 메이슨 마운트, 부카요 사카가 그 뒤를 받쳤다. 데클런 라이스, 주드 벨링엄이 공·수 조율을 맡은 가운데 백4는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이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르테자 푸랄리간지,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득점을 노렸으며 알리 카리미, 에산 하지사피, 아마드 누롤라히가 중원에 위치했다. 밀라드 모하마디, 마지드 호세이니, 루즈베 체슈미, 사데그 모히라미가 수비진을 구성한 가운데 골문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치던 잉글랜드는 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살짝 먼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땅볼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은 즉각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매과이어가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빗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란에 악재가 닥쳤다.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수비하던 도중 같은 팀 호세이니와 충돌했다. 처음에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끝내 호세인 호세이니 골키퍼와 교체됐다.

꾸준히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이란의 두터운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은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쇼가 올려준 크로스를 벨링엄이 머리를 갖다대며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케인이 건넨 낮은 크로스를 스털링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가 3-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이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자한바흐슈와 카리미, 체슈미를 대신해 알리 골리자데, 사이드 에자톨라히, 호세인 카타니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조인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네 번째 골까지 작렬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후 왼발 감아차기로 이란의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사카 / 사진=Gettyimages 제공


후반 18분 모하마디 대신 메흐디 토라비를 투입하며 전력 변화를 꾀한 이란은 후반 20분 첫 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으로 잉글랜드의 수비진이 흔들린 틈을 타 오른쪽 측면에서 골리자데의 패스를 받은 타레미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미 승리를 확신한 잉글랜드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매과이어, 사카, 스털링, 마운트를 빼고 에릭 다이어, 마커스 래쉬포드, 잭 그릴리쉬, 필 포든을 넣으며 체력 안배에도 신경썼다.

승기를 굳힌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완벽하게 이란을 침몰시켰다.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온 로빙 패스를 케인이 오른 측면에 있던 래쉬포드에게 연결했고, 래쉬포드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4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칼럼 월슨의 패스를 받은 그릴리쉬가 또 한 번 이란의 골망을 흔들며 대승을 자축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타레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5골 차 패배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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